[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재 수준의 금리라면 보험사가 감내할 수 있지만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내년부터 이자 부문에서 손실이 발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금융위원회 주최 '저금리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시중금리가 1%포인트 떨어질 경우 대형 생명보험사는 내년부터, 중소형사와 외국사는 2014년부터 이차손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조 위원은 현시점 신규자산 이익률을 3.92%(국고채 5년 금리 2.92%+1%포인트)로 감안할 때 "금리가 1%포인트 낮아질 경우 운용수익률은 4.97%, 2016년에는 2.92%로 낮아지게 된다"면서 "대형사의 이차손이 점차 확대돼 2015년에는 15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특히 과거에 판매한 확정형 고금리상품이 생명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생보사 준비금 297조원 가운데 금리확정형이 159조원으로 전체의 5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적립금 가운데 확정금리 6% 이상이 35%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조 위원은 이와 관련해 "현재의 2.92% 금리수준이 45년간 지속된다고 볼 때 2조3000억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저금리 해결 방안과 관련해 조 위원은 보장성 상품과 금리연동형 상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유배당 상품 판매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자산운용에 대해서는 회사채와 해외채권 등 부채중심 투자를 유지하면서 금리 위험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활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안치홍 밀리먼컨설팅 한국대표는 '미국/일본 보험사의 저금리 영향과 대응사례' 발표를 통해 "저금리 시대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상품 수익성이 감소해 재무상태가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라면서 "사업비 절감과 사차익 확보로 마진 하락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대식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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