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오늘 ING생명 인수여부를 결정한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후 명동 본사에서 그룹 확대경영전략회의를 실시한다. 이 회의가 끝나면 임시 이사회를 개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건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9월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인수 가격을 두고 사외이사들간의 의견충돌이 생기며 지연됐다. 일부 인사들이 현재 보험업권 상황을 고려하면 인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 회장은 사외이사들을 직접 만나며 설득에 들어갔고, 인수가도 당초 2조7000억원대에서 2조4000억원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의 설득작업으로 사외이사들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대부분 돌아섰지만, 아직도 일부는 반대 의견을 확실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ING생명 인수안건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된다.업계에서는 사외이사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할 경우, 찬반 투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결에 부쳐진다면 12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8월 말 현재 점유율 3.8%)을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인 KB생명(2.1%)과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5.9%로 확대돼 KB생명은 업계 15위권에서 단숨에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KB금융으로서도 보험 사업 확대를 계기로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하게 돼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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