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미키마우스 풍선 판매를 중단했다. 풍선을 부풀려야할 헬륨 가스 가격이 너무 올라 벌어진 일이다.각종 행사에 감초격으로 빠지지 않는 풍선은 물론 반도체, 용접, 레이저, 의료 등에서 다양한 분야에 꼭 필요한 헬륨 때문에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2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전세계적으로 헬륨가스의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국토관리국에 따르면 헬륨가스 값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해 최근에는 입방 피트당 84달러까지 상승했다. 2000년 49.5달러에 비해 상승률이 70%나 된다.헬륨가스 가격 상승은 생산부족이 주원인이다. 전세계 헬륨가스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미국의 헬륨가스 생산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가스 배관 교체에 나서자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 미국 국토관리국의 파이프라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헬륨은 천연가스에서 추출, 액화, 정제된다. 주요 생산국인 알제리아의 경우 유럽 경제위기로 천연가스 수요가 줄다 보니 헬륨가스 생산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수요 확산도 헬륨 가스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상하이의 헬륨가스 거래상인 쉬 콴은 "세계 헬륨 가스 시장의 수요 공급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헬륨가스 수입국인 일본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러시아, 폴란드 등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고 FT는 전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백종민 기자 cinqang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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