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TV광고 어제 첫 전파...각양각색 반응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텔레비전 광고가 27일 저녁 처음 전파를 타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각각 1분짜리 광고에서 박 후보는 지난 2006년 신촌 유세 도중 일어난 피습 사건을 첫 광고의 소재로 삼았다. 볼에 남은 흉터를 화면 가득 담으면서 시청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문 후보는 실제 집안 모습과 가족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서민과 중산층을 이해하는 후보임을 감성적으로 전달했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TV 광고는 선거 전날인 다음달 18일까지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하루에 2~3차례 방송될 예정이다.두 후보의 광고에 대해 각계에서는 "朴은 이성적, 文은 감성적 접근"으로 각각 지지자들의 표심을 결집시키는 데에는 효과적이라고 봤다. 한편에서는 왜 대통령이 돼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설득력은 떨어져 보인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후속 광고에 대한 기대도 많다.○… 차이가 분명한 거 같다. 박 후보의 광고는 이성적으로 접근했고 문 후보의 광고는 감성적이다. 그런데 박 후보는 피습사건을 소재로 삼아 되레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을 거 같다. 반면 문 후보 광고는 평범하다는 느낌이다. 임팩트가 없다. <건설업 종사자, 39세, 男>○…두 후보 모두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광고를 만든 것 같다. 박근혜 후보는 상처와 고난을 딛고 국민들의 뜻에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차분하게 표현했고, 문재인 후보는 푸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호소력과 결단력 있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가 대선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모르겠다. 다만 광고만 놓고 보더라도 이번 대선은 박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자영업자, 29세, 男>○…문재인 후보의 광고를 보면서 한 가정의 가장과 한 국가의 지도자 모습이 함께 떠올랐다. 맨발로 누워 편안히 잠자는 모습에선 '이 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박근혜 후보의 광고에선 따뜻함과 차분함, 국민들에 대한 자세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할 만한 다른 소재도 많았을 텐데 불미스러운 과거 사례를 부각시킨 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주부, 43세, 女>○… 박근혜는 여성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짙다. 칼에 베이는 상처도 이겨냈으니 대한민국의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느낌이다. 조금 자극적이기는 하다. 문재인은 기존 정치인들의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일화 과정에 집중하면서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감동이 없다. 안철수가 후보였다면 어떤 광고를 선보였을까 궁금하다. <보험업 종사자, 29세 男>○… 문재인 광고는 외국처럼 세련된 것 같다. 일반인 문재인의 평소생활모습을 보여줬는데 나쁘진 않았다. 정치인 뻔한 광고보다 선진화된 것 같았다. 그런데 어찌보면 뻔한 것 같다. 박근혜 광고는 서정적이고 문재인보다 스토리 2탄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박근혜 지지자들의 심금을 울릴 것 같다. 문재인은 초반에 많은 걸 보여주고 박근혜는 욕심을 버린 것 같다. 동정여론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도 욕먹을 수도 있지만 본인이 진짜 그렇게 느꼈다면 와닿을 수도 있을 것 같다.<건설사 홍보종사자, 33세, 女>○… 박근혜는 뭐지 싶었다. 예전에 얼굴 공격당한거로 어필하려나 본데 그게 본인이 대통령되어야 하는 이유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 싶다.<대학원생, 29세, 女>○… 문재인 광고는 서민들과 함께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것 같다. 하지만 정책이슈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TV광고에서조차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쉽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 <인테리어사업가, 32세, 男>○… 박근혜 광고는 진짜로 상처가 아직 남아있나. 안타깝다. 부모 다 잃고 혼자서 저렇게 커서 국민들 위해 인생 바치겠다고 하는데 한번 믿어봐야하지 않겠나. 문재인 집은 좋아보인다. 하는 소리도 뻔한 얘기 같다. <주부,50대, 女>○…박근혜 후보 꺼는 못 봤고 문재인 후보 광고만 봤다.문 후보의 경우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 선거 광고 영상이랑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노무현에 대한 향수를 전략으로 삼은 것 같다. 언론에서 말하듯 이번 선거는 정말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인것 같다.< 대기업 직장인, 37세, 男>○…두 후보의 광고 모두 국민들 마음에는 들지 않아 보인다. 박근혜 후보 광고는 얼굴상처 사건으로 국민을 위해서 살아가겠다는데 공감갈 구석은 없고 내용과는 상관없이 메인카피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내세워 대국민 소통의 의지도 또한 없어보인다. 문재인 후보의 광고는 공평하고 정의롭게 하겠다는 메시지에 초점을 둔 것 같은데 너무 추상적이다. 두분 다 고심끝에 만드셨겠지만 국민들 마음에는 아직인 듯 하다. 그나마 비방이나 네거티브 광고가 아니라 다행이다.<은행원, 35세, 男>○…두 후보의 첫 TV광고는 우선 문재인의 1승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우선 박근혜 후보는 얼굴에 남은 상처를 부각시킨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민심을 얻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고자 함을 강조하는 만큼 '여성 지도자'로서 자신이 지닌 장점을 보여줬어야 했다. 기존의 박근혜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높일 수 있을지 모르나 동정심에 호소하는 것같고 광고 의도가 모호하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광고 안에서 자연스럽고 푸근한 느낌도 드러냈고 국민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기위해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호감도를 높였다. 박근혜 후보에 비해 얼굴의 정면 모습을 자주 드러내 친밀감도 살린 것 같다. 광고 마지막 부분 연설하는 장면은 멘트도 찡하게 와닿았고 인상에 남았다.<회사원, 35세 南>○… 박근혜 후보의 광고는 지나치게 감성적이다. 피습 사건의 상처와 충격을 지지자들의 성원으로 극복했다는 내용은 연민을 불러일으키지만 유약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IT업계 종사자, 38세,女>○…문재인광고에서 자택에서 시작하는 영상이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 같다. 대선에 나서는 메시지를 압축해서 제시하는 것도 호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한 방'은 부족하다.<벤처회사 직원, 36세, 男>편집국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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