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바흐 벤츠 사장 '수입차 시장 2~3년내 20만대 규모 성장'

올해 2만대 판매목표 달성 무난.. 내년 A클래스·CLS 슈팅브레이크 출시

토마스 우르바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입차 시장이 2~3년내 연간 2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토마스 우르바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26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린 뉴 G클래스 시승행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우르바흐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이 현대·기아차에 지나치게 편중된 측면이 있다"며 "다양한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은 준중형, 소형차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월 신형 B클래스 출시에 이어 내년 하반기 A클래스, CLS 슈팅브레이크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뿐만아니라 다른 수입차 브랜드 역시 작은 차를 위주로 판매대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국의 소비자들의 높아진 소득수준도 수입차 판매대수 증가추세에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내년 경영계획은 지속적인 신차출시,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망 구축 등을 중점 목표로 삼았다. 꾸준한 성장을 위한 신차출시와 소비자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서비스망 강화를 주된 목표로 삼은 셈이다 .우르바흐 사장은 "올해 판매목표 2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신차출시는 물론 전국 서비스망을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뉴 G클래스 출시를 마지막으로 2012년 신차출시 일정을 마무리했다. 뉴 G클래스는 국내에는 처음 들여온 차급으로 오프로드 자동차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기존 수입차 업계의 오프로드 모델은 랜드로버 브랜드의 레인지 로버를 비롯해 지프 브랜드의 그랜드체로키, 포드 이스케이프 등 3~4종에 불과했다. 우르바흐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처음으로 들여온 럭셔리 오프로드 모델"이라며 "병행수입으로 구입이 제한됐던 G클래스 출시를 기다리는 국내 수요자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뉴 G클래스의 내년 판매목표는 100대로 잡았다. 이는 G클래스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9000대에 대비해서도 90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뉴 G클래스를 연말에 출시하게 됐다"며 "글로벌 판매에서도 개인고객의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글로벌 경기둔화 기조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우르바흐 사장은 "지난 2009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 "한국의 내수시장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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