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존중한다' vs '아름답지 않은 사퇴' 엇갈린 평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대한 네티즌들은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상당수가 "안 후보의 용감한 결단에 존경한다"며 박수를 보내는 반면 일각에서는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3일 저녁 안 후보가 전격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자 한 트위터리안(@wkdtk**)은 "안철수는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다. 그의 뜻에 보답하는 것은 우선 정권교체에서 출발하여야 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또 다른 이(@hl082**)는 "훌륭하다 위대하다. 과연 안철수가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을 했다. 우리 정치사에 처음있는 일이다'라고 썼고, @sipar**는 "통큰 결단에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이제 문재인이 승리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철수의 통큰결단에 대한 보답이다.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고 정권교체 이뤄내자"고 주장했다.트위터 이용자 @bison**은 "안철수!! 당신은 위대한 영웅 입니다, 가슴이 벌떡 벌떡, 눈물이 난다, 소주 한잔이 아니라, 많이 마시고프다, 고맙소, 진심으로 고맙소!!"라며 울먹이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안 후보가 사퇴한 만큼 이제 문재인 후보를 향한 지지 세력이 뜻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트위터리안 @dose**은 "안철수를 위해 투표해서 정권교체 합시다. 문재인을 찍어서 확실히 정권교체 합시다"라고 했고, @rube은 "민주당의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10년 간 그들이 정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큰 실망만 안겨줬던 것, 결국 이명박 정권을 이끌어낸 것은 그들의 책임이다. 안철수 후보의 양보가 그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weval**는 "안철수는 후보직에서 사퇴했지만 여전히 그 역할은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지지자들 역시 조금 서운함이 있겠지만 오직 한가지 정권교체를 위하여 함께 나아가자. 문재인 당선은 정치 혁신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합의를 통한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은 안 후보에 대한 원망과 문 후보 측에 대한 격양된 조언으로도 표출됐다.한 트위터리안(@raftw**)은 "사퇴를 통한 단일화는 결코 아름다운 게 아닌데. 안철수가 자신의 지지자들이 승복하기 힘든 상황을 만든 것 같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이(@jyd**)은 "안철수씨! 그동안 자신의 언행을 스스로 한번 살펴보십시오.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 자체도 문제지만 철학도 소신도 없이 민주통합당의 불쏘시개 역할만 하다가 사퇴하는 것이 당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 대한 도리입니까?"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bookr**은 "그동안 안철수 후보를 맹비난했던 분들! 이유 불문하고 사과 트윗 올리십쇼! 안철수 후보가 이긴겁니다!"라고 했고 @jwp61**는 "안후보의 결단을 존중하며 역사가 높히 평가할 것입니다. 민주당원 특히 의원님들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자중자애하자고 제안합니다"라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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