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60만원선 비용지불 쉽잖아…충남도 시외노선 11대 운행, 천안은 128대 준비하고도 운행 안 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22일의 버스파업이 파업 2시간여 만에 끝났다. 파업이 큰 교통대란 없이 마무리 됐지만 전세버스를 빌려 운행한 충남도와 시·군은 버스임차비로 고민에 쌓였다.버스업계에서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터라 지역의 운행가능한 전세버스는 모두 버스노선에 투입됐다. 또 공공기관의 출·퇴근버스도 이날 아침 운행대기 상태였다.충남도는 11대의 전세버스를 시외버스노선에 배차했다. 6곳의 필수운행노선에 11대가 22일 하루 왕복 23회를 예상했다. 대전·논산·부여·서천, 천안·아산·예산·당진·서산·태안 등지에서 오전 6시40분에 11대가 출발했다. 시·군에서도 527대의 전세버스, 교육청 등의 공공기관버스가 동원됐다.당진시의 경우 57대의 버스가 필요했지만 43대만 마련했다. 그것도 다른 시·군 버스를 빌려왔다. 외지에서 온 버스는 하루 전에 당진에 와서 1박을 했다. 다행히 버스파업은 출근시간에 맞춰 멈췄지만 전세버스 임차료 지불이 남았다.전세버스 1대당 하루 임차비는 60만원선. 충남도는 11대의 버스가 모두 운행에 들어가 임차료를 내야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산을 안 하고 우선배차해 운행에 들어갔다”며 “하루치를 모두 줘야하는가에 대해 버스회사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천안시는 상황이 다르다. 천안은 50%의 시내버스만 파업에 동참해 128대의 전세버스가 운행대기만 했을 뿐 운행은 하지 않았다. 천안시 관계자는 “운행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운행예약이 없는 차만 대기했기 때문에 적은 비용을 주는 방식 등을 놓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당진시 관계자는 “기름값 정도는 해도 될텐데···”라면서도 “물에 빠진 사람이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사정사정해 참여를 요청해놓고 비용지불에 인색하면 다시 협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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