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왜 안샀을까…' 땅을 치는 전세 난민들

전셋값 고공비행.. 거래량도 5.5%↑

국토부 집계, 서울서는 거래량 8.5%나 늘어[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전셋값도 상승패턴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해양부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으로 119만5000건이 거래돼 전년동기보다 5.5%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2만5000건(서울 39만1000건), 지방 37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서울 8.7%)와 2.3% 늘어났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9만300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0.4%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만2000건으로 1.2% 늘어나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전월세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 주택의 경우 전세 80만4000건(67.3%), 월세 39만1000건(32.7%)이었으며, 아파트는 전세 44만3000건(74.8%), 월세 15만건(25.2%)으로 각각 집계됐다.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 아파트 단지 전셋값도 오름세를 탔다.실제로 서울 반포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84.96㎡ 전세 최고가격은 전월 3억5000만원보다 11.5%나 상승한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도 전세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압력이 지속됐다. 실제로 올해 3ㆍ4분기 1억원대 후반에서 구할 수 있었던 성북구 길음동 그랜드월드아파트의 경우 지난달에는 2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대림영풍아파트(전용면적 84.6㎡)는 지난달 2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3ㆍ4분기 아파트 호당 평균 전셋값은 2억6829만원으로 전년동기 2억2898만원보다 3931만원이나 올랐다. 가구별 평균소득 증가율이 물가상승률 수준을 맴도는 가운데 거주 공간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아파트 별로 가격이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한 곳도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단지의 전셋값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부담하는 반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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