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의 수출 규모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이 10월에 5490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무역적자 규모는 3600억엔이었다. 다만 적자 규모는 9월에 비해 줄며 2개월 연속 줄었다. 8월과 9월 무역적자 규모는 각각 7638억엔, 5617억엔이었다. 수출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줄었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했다.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는 4.9% 감소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엔화 강세에 중국과의 영토 분쟁까지 겹치며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1.6% 급감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3.1% 증가했다. 10월 수입은 1.6% 감소했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달 16일 총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아베 총재의 무제한 양적완화 주장을 비난하며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시켰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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