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혁신 이끌 미래지식근로자 키운다

특허청,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약…발명·특허특성화고 내년 3곳 추가, 발명·지식재산 관련교과목도 신설

김호원(오른쪽) 특허청장과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산업현장의 혁신을 이끌 미래지식근로자를 키운다. 특허청은 20일 오전 수원 삼일공고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발명·지식재산교육 강화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래지식근로자 육성을 본격화한다.이에 따라 두 기관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이 산업현장에서 혁신을 이끌 지식근로자로 클 수 있게 발명·지식재산교육을 크게 활성화한다.특히 ▲발명·특허 특성화고 확대 및 역할 강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대상 발명·지식재산교육 강화 ▲지식재산교육 교원의 전문성 강화 ▲지식재산교육 홍보 강화에 두 기관이 힘을 모은다.

김호원 특허청장이 발명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발명품을 돌아보고 있다.

실천방안으로 4곳인 발명·특허특성화고 수를 내년 중 7곳으로 늘려 해당학교가 지역전략산업의 지식근로자 양성 거점기관 역할을 맡도록 한다. 또 발명·특허 특성화고의 발명·지식재산교육 수업모델·평가모델·교사연수 등의 우수사례도 찾아 널리 알린다.공업·상업·농업·가사·수산해양 등 계열별 특성화고가 각 분야 특성을 반영한 발명·지식재산교육이 이뤄지도록 교과서·수업 보조자료와 교사용지도서도 개발·보완한다.두 기관은 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이 ‘아이디어 제안-기업과 협력, 변리사 컨설팅-아이디어 특허출원’ 과정으로 발명·지식재산응용력이 강화되도록 지난해 처음 들여온 지식재산(IP-Meister)프로그램을 늘린다.교육과정 손질 때 발명·지식재산 관련교과목을 새로 만들고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전문직무연수에도 나선다. 특허청은 교원양성기관에 관련강좌개설을 돕고 표준교재도 개발·보급한다. 발명·특허 특성화고나 전국 160개 시·군·구의 발명교육센터 등에서 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특강, 연수는 물론 연구회를 운영한다. 특허청 사이버교육사이트의 무료 동영상강의도 늘린다.

김호원(앞줄 왼쪽에서 7번째) 특허청장, 김응권(왼쪽에서 6번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등 행사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포즈를 잡고 있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식재산교육 강화 협의회’를 두기로 했다.한편 김호원 특허청장과 김응권 교과부 제1차관의 협약서 서명에 이어 삼일공고와 협력기업 간의 채용협약식도 열렸다. 삼일공고는 2008년에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 특성화고’로 지정된 뒤 그해 11%였던 취업률이 지금은 65%까지 올랐다. 김호원 청장은 “지식재산과목이 고등학교 정규교과목이 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미래 한국을 이끌 학생들이 신성장동력 인재로 클 수 있게 정부, 학교,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IP-Meister Program이란?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지식재산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로 클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해 뽑힌 20개의 아이디어 모두에 대해 지재권 출원이 끝났다. 울산마이스터고의 경우 협력기업이 낸 과제를 풀어 특허출원하고 기술을 넘겨줬다. 해당기업은 장학금을 주고 학생도 직원으로 채용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호원 특허청장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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