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거래소가 대대적인 공시사이트 개편에 나선다. 채권과 기업공개(IPO), 시장조치 등의 메뉴를 강화하고 모바일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비해 인지도와 이용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사이트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미 애널리스트와 언론, 상장법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의 문제점,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작업에 돌입했다. 공시사이트 개편 배경은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공시'를 검색하면 금감원 '다트'가 바로가기 사이트로 연결되고 투자자는 물론 상장기업 IR담당자들도 이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는 이 같은 인지도, 선호도 격차가 공시 내용에서 불거졌다고 보고 있다. 상장법인 공시는 수시공시, 공정공시와 정기공시, 발생공시, 지분공시, 주요사항보고서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거래소는 수시ㆍ공정공시를 주로 맡는다. 거래소 공시는 HTS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카인드 이용자 확대를 위한 사이트 개편을 꾀하고 있다. 먼저 자문단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시장조치와 오늘의 공시, 증시일정, 정기보고서 제출일, 종합지수, 오늘의 뉴스, 많이 본 문서 등 8가지로 복잡하게 나뉜 메뉴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다트 등 타 정보제공 사이트가 한눈에 보기 쉽도록 메뉴가 정리돼있다는 점을 고려했다.IPO를 비롯한 시장조치 메뉴도 강화해 상장법인 특화정보사이트라는 프리미엄을 부과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금감원 다트와 차별화 요소인 주식워런트(ELW)와 채권공시 등도 더욱 보기 쉽게 메뉴를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증권사들과 협의를 통해 HTS 내 거래소 공시에 바로가기 링크를 추가 제공하고 개발 중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년 3∼4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제출시스템인 '파일링'과 공시배포처리시스템인 '스태프', 조회시스템인 '카인드' 중 카인드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카인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