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후 첫 시험 앞둔 文-安, 주말 여론조사 불꽃 튄다

단일화회동 이후 첫 시험-문재인 "당 조직력이 대선 열쇠.... 2030 잡아라"-안철수 "참신성은 내가 유리... 노동계 잡아라"[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오는 주말 여론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일화 회동 직후 첫 주말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가 향후 단일화 룰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9일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취약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은 향후 단일화 전략으로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과 각종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당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문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와 도덕성을 내세우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국민을 향해서 '왜 문재인 대통령인가'를 설명하는 과정"이라며 "특히 문 후보가 취약한 20~30대를 향해 이를 중점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박 2일로 광주를 방문 중인 문 후보가 이날 광주ㆍ전남대 9개 대학총학생회 주최로 토크콘서트를 가진 뒤 대학생들과 조찬을 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쪽은 참신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표의 확장성을 최대 무기로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층인 중도층과 무당파를 대상으로 '안 후보는 찍지만 문 후보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경련을 방문해 개혁안을 요구한 안 후보는 9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노동계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노동 행보를 강화해 야권 진보적 지지층을 견인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단일화 회동 향후 전략으로 문 후보쪽은 '단일화 협상으로 빠른 전환'을, 안 후보쪽 '정치혁신 국면'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내일 당장 투표한다고 하면 누가 대통령이 자격이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보게 될 것"라며 "지금까지 여론조사 흐름과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담판'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공동 선대본부장은 두 후보가 합의한 국민연대 구체적인 방안으로 당대 당 연합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 "이기기 위한 연대를 한다는 관점에서 안 후보가 전략적 결단을 해주면 어떨가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안 후보 측은 당분간 정치혁신 국면을 최대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야권 단일 후보 선택 기준을 '낡은체제 대 새로운 체제' 구도에 묶어두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정당혁신 문제를 두고 향후 안 후보의 '진심'이냐 문 후보의 '꼼수'냐로 프레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안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지금 새정치공동선언이 잘 진행 되면 단일화 방식이 자연히 따라 올 것"라며 "국민이 원하는 방향과 형식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원론적 대답을 되풀이했다. 한편 단일화 회동 직후 야권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나갔다. 리얼미터가 7~8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41.%로 39.9%인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제쳤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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