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013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유형' 6개 문항 중 4개 문항이 연계되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BS교재와의 연계문항은 전체 50문항 중 35문항으로 70%를 지켰다. 듣기문제는 17문항 중 17개가 연계돼 100%의 연계율을 보였고, 독해문제는 33문항 중 18개가 연계문항인 것으로 분석됐다. EBS 외국어영역 수능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3점짜리 빈칸추론문제 26번과 27번이 가장 까다로웠을 것"이라며 "특히 27번은 고고학적인 내용과 유전학적인 내용이 합쳐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해 최상위권 학생들과 중상위권 학생들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교사는 "지난해까지 배점이 높은 3점짜리 독해 두 문제 중 하나는 EBS교재에서 연계출제됐으나 올해에는 두 문제 모두 비연계 출제됐다"며 "난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고난도 문제는 비연계 문항이었지만 EBS교재와 연계된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교사는 "초반 빈칸추론유형에서 어려움을 겪은 학생이라도 후반부에 배치된 주제, 제목, 요지찾기유형의 문제가 모두 EBS교재에서 연계돼 후반부로 갈수록 문제풀이에 탄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에서의 EBS연계 패턴을 살펴보면 출제교재 쏠림 현상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듣기영역에서는 수능완성교재에서 10문항, 고교영어듣기에서 7문항이 출제됐다. 독해영역에서는 총 18문제가 연계 출제됐는데, 수능완성(4문항), 수능특강(3문항), 고득점(3문항), 영어독해연습1(5문항), 영어독해연습2(3문항) 등 교재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문제 유형별로 살펴보면 '어법·어휘'에서는 각 2문제씩 모두 4문제가 연계됐으며, 이같은 연계패턴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문장삽입하기' 유형에서는 두 문제 중 한 문제가 연계됐다. 오창민 동해여고 교사는 "거의 똑같은 지문을 사용하되 문제유형을 바꾸는 문제변형방식은 올해 수능에서도 여전했지만, 너무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에 비해 학생들의 체감연계율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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