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빚 가장많은 사람, '6조원' 떠안은 프랑스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고 부호는 순자산 745억달러(약 83조원)를 보유한 멕시코 텔멕스텔레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빚이 가장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N머니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은 '사상 최악의 금융 사고범'으로 알려진 전직 트레이더 제롬 케르비엘이다.프랑스 출신인 케르비엘은 2007~2008년 전 직장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 재직할 당시 불법 선물거래로 49억유로(약 6조8916억원)의 손실을 낸 인물이다.그는 "사적으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며 "은행·금융 시스템의 희생양"이라고 자처했다. 그러나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파리 항소법원은 그에게 증권 사기거래에 따른 손해액 49억유로를 모두 상환하라고 명령했다.49억유로라면 올해 미 대통령 선거 비용(60억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는 최고급 승용차 페라리를 1700만대, '하늘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을 20대나 살 수 있는 규모다.케르비엘이 소시에테 제네랄에서 번 돈은 1년 평균 10만유로였다. 그가 소시에테 제네랄에서 일한다 해도 빚을 모두 갚는 데 무려 4만9000년이 걸린다. 그가 트레이더를 그만둔 뒤 고정적인 직업이 없었던 만큼 최저 임금으로 갚아나간다면 37만년 걸린다.그러나 소시에테 제네랄 측은 손해 배상금을 모두 받아내진 않을 듯하다. 현 배상금은 '상징적' 의미이기 때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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