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구직자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는 면접 도중 면접관의 태도나 말을 통해 탈락을 직감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2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5.6%가 '면접 중 탈락을 직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불합격 통보를 실제로 받은 비율은 90.4%나 됐다.언제 탈락 예감을 했는지 물었더니 46%(복수응답)가 '성의 없이 질문을 할 때'를 꼽았다. 이어 '압박 질문 등 부정적인 어조로 말할 때'(36.8%), '다른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될 때'(30.3%), '인상을 찌푸리는 등 표정이 좋지 않을 때'(29.1%), '공격적인 질문을 할 때'(25.1%), '답변을 중간에 끊을 때'(19%) 등의 순이었다. 탈락이라고 생각되는 면접관의 말로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가 32.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더 할 말 없으신가요'(29.4%), '다른 분야가 더 잘 맞을 것 같네요'(22.3%), '왜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고 하죠'(22.3%), '그 부분은 잘 모르시나 보네요'(19.6%) 등이 뒤따랐다.탈락을 직감한 구직자의 절반 이상인 64%는 '아무렇지 않은 듯 면접을 봤다'고 했다. 이 밖에 '필사적으로 면접에 임했다'(14.1%), '어차피 떨어질 것 같아서 건성으로 대답했다'(10%), '떨어질까 못하던 말을 마음껏 했다'(9.5%) 등의 대응도 나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은 합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면접관의 작은 행동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면접 페이스를 잃는 지름길"이라면서 "평가를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면접 중에도 평가가 수시로 달라지는 만큼 면접장을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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