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남쪽으로 진로를 돌려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겨울맞이 동남아·대양주 운항 늘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올해 겨울이 다른 해보다 더욱 춥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항공사들이 동남아, 대양주 등 따뜻한 곳의 항공기 운항대수를 증편하고 나섰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겨울 시즌(2012년 10월28일~2013년 3월30일)을 맞아 전통적 겨울 여행지로 인기 많은 동남아, 대양주, 일부 일본 등의 노선을 확대했다. 운항횟수도 893회로 지난 하계 시즌(880회) 대비 13회나 늘렸다. 특히 동남아 노선 중 인천-방콕(태국) 노선은 기존 주 21회에서 주 28회로 증편했다. 하루에 4회 운항이 이뤄지는 셈이다. 인천-마닐라(필리핀) 노선은 기존 주 14회에서 18회로, 인천-시엠립(캄보디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인천-발리(인도네시아)는 주 9회에서 주 10회로 각각 운항 횟수를 확대했다. 이어 대양주 노선도 성수기에 맞춰 운항횟수가 늘어난다. 인천-브리즈번(호주)은 12월2일부터 2013년 2월27일까지만 주 4회에서 주 6회로 증편 운항한다. 인천-오클랜드도 12월22일~2013년1월2일까지 주 5회에서 주 7회로 운항 주기를 좁힌다. 이외에도 인천-오카야마(일본),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각각 주 9회, 주 28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겨울 피하기 전략에 들어갔다. 먼저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9회로 확대했다. 인천-아사히카와에도 주 2회 일정으로 항공기를 띄우고 인천-호놀룰루 노선도 주 5회에서 7회로 2회 증편했다. 파리 노선도 주 3회에서 1회 늘리고 부산-사이판 노선도 2회에서 4회로 항공기 운항 대수를 두 배 증편한다. LCC(저비용항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27일부터 괌 노선에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한 달이 지난 10월28일 동계 스케줄 시작일부터는 운항횟수를 주 7회에서 주4회(수, 목, 토, 일) 더 추가했다. 또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세부 노선을 다음달 29일부터 신규 취항한다. 이어 올 연말까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6개 일본 노선에서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을 기존 20kg에서 30kg으로 한시적으로 확대한다.진에어도 인천-클락(필리핀) 노선을 주 2회에서 3회(월, 수, 금)로 늘리고 인천-비엔티안노선도 주 2회에서 주 4회(수, 목, 토, 일)로 확대한다. 인천-삿포로 노선은 12월19일부터 주 4회에서 주 5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각종 호재가 산재한 3분기와는 다르게 4분기는 항공업계에서는 비수기로 손꼽힌다"며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추운 겨울간 여행 수요가 따뜻한 국가에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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