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가 되리 시즌 2
<div class="blockquote"><u>쉬먀 </u>1. 무엇에 쓰는 말이쉬먀?2. 일단 붙이는 말이쉬먀!
다른 언어는 낯선 땅에서 종종 다른 의도로 활용된다. “니 취 팔러마”, “족팡매야~” (식사 하셨어요?) 등 중국어, 광동어의 평범한 인사말이 한국어로는 욕설처럼 느껴지는 강한 어감 때문에 장난스러운 유행어가 된 것도 본래의 뜻과 다른 쓰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의사소통 여부와 상관없는 중국어 흉내를 낼 때 단어나 문장의 끝에 주로 붙이는 ‘쉬먀’ 또한 본래 중국어로 ‘무슨, 무엇’을 뜻하며 의문문에 사용되는 ‘什?(shen me)’의 발음이 변형한 것으로 추정되나 사실 여기서 어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특히 ‘쉬먀’는 2009년 10월 MBC <무한도전> ‘한가위 특집’에서 <취권>을 연기한 사부 유재석과 제자 박명수의 거의 모든 대사에 등장함으로써 의문문과 평서문에 두루 쓸 수 있는 종결어미의 기능을 확인시킨 바 있는데, 전반적인 쓰임은 다음과 같다. 박명수: 제자 좀 받아도쉬먀! (사부님, 저 제자로 받아주시면 안 돼요?) 유재석: 낮술 먹고 있는데 제자쉬먀? 니동생쉬먀, 낫마이동생쉬먀! (낮술 먹을 때 그런 얘기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 네 동생이지 내 동생이 아니잖아.) 박명수: 아, 힘들어 죽겠쉬먀! (훈련이 힘듭니다.) 유재석: 힘들긴 뭐가 힘들어쉬먀! 상체업쉬먀! (힘들긴 뭐가 힘들다고 그래? 상체를 들어라.)박명수: 죄송쉬먀. (죄송합니다.) 유재석: 힘드쉬먀? 힘내쉬먀! 지금부터쉬먀 취팔선 기본! 많이 나아졌쉬먀. (힘드냐? 힘내라. 지금부터 취팔선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많이 좋아졌구나.) 또한 지난 9월 방송된 <무한도전> ‘북경 스타일’ 편에서도 멤버들은 “짜장쉬먀! (이제 짜장면만 있으면 된다)”, “쉬먀쉬먀쉬먀! (응원구호)” 등 다양한 문장에 ‘쉬먀’를 넣으며 만리장성에서 짜장면 먹는 호연지기를 만끽한 바 있다. 즉 ‘쉬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싶을 때, 자신의 흥분된 감정을 강조하고 싶을 때, 상대와 내가 같은 유머 코드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여 즐기고 싶을 때 사용하는 말로 그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비법이라면 일단 문장의 시작은 평범하고 달콤하게 쓰는 것이쉬먀. <hr/>용례 [用例]* 술자리 대화법이쉬먀. 원샷쉬먀? (원샷입니까?) 원샷쉬먀. (원샷이다.) 공복쉬먀. (공복이라 좀 힘들어요.)쿠알라 쉬먀? (만취입니까?) 끄떡 없쉬먀. (괜찮습니다.) * 중동쉬먀? 목동쉬먀! * 지금 대체 이게 뭐 하는...팬 서비스이쉬먀! 기무라 슌지 옷은 뿌까쉬먀?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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