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즐거운 할머니들, 춤과 장구로 ‘신명’

대전 유성구 세동보건진료소, 18일 ‘지덕체 건강교실’ 발표…“춤추다 보면 피로가 싹~”

세동진료소 건강교실발표회에서 1년간 배운 댄스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할머니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과 세동, 방동의 마을 할머니들은 밤이 즐겁다. 매일 저녁을 먹은 뒤엔 어김없이 마을회관에 모인다.1주일에 이틀은 장구를 배우고 이틀은 노래, 또 이틀은 스포츠댄스를 배운다. 장구를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할머니부터 어릴 때 장구를 쳐봤다는 사람까지 장구에 얽힌 사연이 갖가지다. 한 가지 공통점은 흥에 겨워 장구를 친다.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노래까지 몇 소절 부르다 보면 몸에 땀이 촉촉해진다. 스포츠댄스도 마찬가지다.장구, 노래, 스포츠댄스는 대전 유성구보건소 세동보건진료소가 마을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한 ‘건강백세 프로그램’이다.2008년에 수중운동교실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2009년에 전통무용, 2010년에 장구, 춤·노래·난타로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엔 요가도 시작, 70여 할머니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주고 있다. 지난 18일엔 할머니들이 1년간 배운 실력 발휘를 했다.세동 1통 느티나무 아래에 무대를 만들고 발표회를 열었다. 관객들은 할아버지, 손자, 손녀 등 마을주민들이다. 3개 마을 200여 주민 앞에서 전통춤, 노래, 장구솜씨를 보였다.임금옥(52) 진료소장은 “몇 년을 해오다 보니 어르신들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건강교실은 어르신들의 요실금 예방과 마음, 몸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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