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고소득 지방도시 공략 나서다

거제·울산·창원…주택 구매력 높아 새 아파트 분양 봇물

2010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 지역별 순위(자료: 통계청)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들이 부동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 등 고소득 지방도시를 공략하고 나섰다. 산업기반이 탄탄한 이들 도시의 1인당 GDP는 국내 평균보다 높아 주택 잠재수요층이 두텁다는 판단에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울산이 54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어 충남, 전남, 경북, 서울, 경남, 충북 등이 전국 평균인 2405만원의 소득수준을 웃돌았다.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소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충남은 세종신도시 입주시작과 더불어 제조업 분야 성장에 따른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며 뒤를 이었다. 전남은 제철, 조선 등의 강세로 상위권에 랭크됐다.이에 건설사들은 이들 지역을 위주로 아파트 분양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고 수요 대상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특히 조선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 예가 경남 거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위치한 이곳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4146만원 선으로 전국 2위인 충남보다도 높다. 여기에 대우건설이 '거제 마린 푸르지오' 95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현식 '거제 마린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은 상품구매력이 높고 유동 자금도 풍부해 최근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제 마린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은 19일 거제시 아주동 '거제 마린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19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한다. 1·2단지 총 959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0층, 총 14개동,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우조선해양소가 단지에 인접해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거제 명문학군인 아주초, 대우초, 거제중·고교로 통학이 가능하다. 신주거지역으로 부상하는 아주택지지구와도 가까워 주거 편의도 높다. 남향 위주 설계로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희소가치가 높은 테라스하우스와 효율성 높은 임대수익형 평면도 선보인다.한국토지신탁은 19일 울산 남구 선암동 일대에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 아파트 견본주택 문을 연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중앙건설이 시공하며 지하 3~지상 20층, 7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84㎡, 총 499가구로 모두 일반 분양된다. 두왕로, 남부순환로, 울산고속도로를 이용해 시내·외로 빠르게 연결 가능하며 2014년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동구와 북구 간 이동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야음중, 대현고, 학성고, 삼일여고, 신선여고 등의 교육시설과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달 경남 창원 자은3지구 S2블록에 '창원자은3 S2블록 휴먼시아'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298가구로 구성된다. 자은3지구 내에 학교부지 3곳이 있고 국도 2호선이 인접해 창원시내 접근성이 우수하다.충남 세종시에는 한양이 19일 1-1생활권(M3블록)에 '세종 한양수자인에듀그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63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특목고와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8개의 학교가 들어선다.모아종합건설도 오는 11월 초 세종시 1-4생활권 L5·6·7·8블록에 ‘세종 모아미래도’를 선보인다. 지하1~ 지상 18층, 1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617가구와 99㎡ 106가구, 총 723가구로 건립된다. 중앙행정타운과 가장 인접해 도보로 출퇴근 가능하며 상업시설, 도시행정지원시설, 복합커뮤니티시설 등 세종시 주요 시설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고려개발은 이달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 '구미 봉곡 e편한세상'를 분양한다. 총 1254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하며 전용면적 76~125㎡로 이뤄진다. 선주·봉곡초, 봉곡중, 경구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구미봉곡도서관, 봉곡테마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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