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SNS 글로벌 감성공유 시대

이경한 야후코리아 대표

모바일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일상과 감성을 공유하는 방법을 근본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잡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니라, 정보이용ㆍ오락ㆍ쇼핑ㆍ비즈니스 등 생활 전반에 널리 활용되는 생활 필수품이다.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플리커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와의 만남으로, 기존의 미디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창조했다. 웹을 통해 소통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생각나는 모든 것을 하루종일 재잘거리며 타인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어한다. 이것은 소통의 욕구가 높아지고 소통의 대상에 한계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무선 인프라의 발전과 스마트 기기가 가져다 준 커넥티드 환경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고 유통하는 경로를 소셜 네트워크로 확대시켜며, 생산, 공유, 추천, 소비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통합 생태계를 출현시킨 점도 놀라운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개인화된 경험을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졌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다. 세계는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글로벌한 문화 권역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하루 500테라바이트 이상의 트래픽을 발생시킨다는 페이스북, 12테라바이트에 이르는 트위터가 모두 글로벌 플랫폼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 팬과 소통하고, 한국의 스타들도 전 세계 팬과 만난다. 지구촌 반대편에서 어제 발매된 음반을 오늘 아침 버스 안에서 감상하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웹과 모바일 모두에서 같은 사용자 경험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만들어냈다. 웹에서 즐기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와 경험을 여러 스크린에서 연속적으로 누리고 싶어한다.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총체적 경험을 뜻하는 말이다. 기업들은 웹에서 사용자에게 익숙하게 제공되던 서비스를 어떻게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유저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글로벌 온라인 공유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이다.  예를 들어 야후!가 서비스하는 플리커의 경우 PC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웹으로 사용할 때처럼, iOS나 안드로이드 등에서 앱을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소셜 네트워크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핀터레스트와 손을 잡고, 플리커에 있는 내 사진을 손쉽게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5년 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디지털이다(Being Digital)'를 통해 "미래는 사용자의 문화가 용도와 가치를 결정하게 되며, 속도의 경쟁보다는 디지털 시대의 문화를 얼마나 잘 담아낼 수 있느냐가 사용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 그것은 이미 현실이다. 디지털 시대,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과 일상을 담아낼 플랫폼의 발전이 자못 흥미롭다.이경한 야후코리아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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