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 경기 도중 숲속에서 탈출하는 모습.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꽃미남' 박상현(29)이 지난 15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 경기 도중 숲속에서 탈출하는 장면이다.대회가 치러진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파72ㆍ7272야드)은 산악지역에 조성돼 '난코스'로 소문난 곳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사실 이럴 때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하고 페어웨이로 나와서 공을 치면 그만이다. 하지만 골프규칙에는 그래도 두 클럽 이내에서 쳐야 한다. '고수'라면 트러블 샷도 즐겨보자. 이번 주에는 박상현의 <사진>을 보면서 배우는 '숲속에서의 샷'이다.여기서의 목표는 당연히 탈출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린을 향해 공을 치는 무모한 도전을 하는 습성이 있다. 레이업 샷이 대표적이다. 페어웨이까지만 나가면 되는데 굳이 긴 클럽을 잡아 페어웨이 반대편 벙커나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까지 장타(?)를 구사하는 황당함을 연출한다.<사진>을 보자. 공이 숲속으로 들어갔다는 건 무조건 라이가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탠스가 평평한지, 공아래 돌이나 나무뿌리는 없는 지부터 점검한다. 모든 것이 양호하다면 장애물이 없는 경로를 설정하고 '펀치 샷'으로 공략한다. 공을 평소보다 오른발 쪽에 놓고 백스윙을 가파르게 들어 올려 찍어치듯이 샷을 하는 방법이다. 폴로스로는 생략한다. 공간이 협소해 나무 아래로 나가야 한다면 웨지보다는 7~9번 아이언을 선택한다. 클럽은 대신 샤프트 바로 위까지 내려잡는다. 당연히 롱아이언, 심지어 페어웨이 우드까지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공을 높게 띄워야 한다면 샌드웨지 등 로프트가 큰 클럽이 필요하다. 공의 위치는 왼발 쪽, 스탠스도 오픈한다. 탄도를 충분히 높여주기 위해 임팩트 시 왼손등의 장갑이 하늘로 향하는 느낌으로 타격한다. 폴로스로도 끝까지 유지한다.하지만 숲속에서, 그것도 경사가 심하다면 낭패다. 심리적인 불안감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하체의 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샷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의 높이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스탠스를 넓게 잡고,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게 출발점이다. 오르막에서는 약간 일어선 듯한, 내리막에서는 숙인 듯한 자세다. 나머지는 간단하다. 어깨를 경사지와 평행이 되게 맞추고 그대로 스윙을 가져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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