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대 명품株..직원연봉은 평균미달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주에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종목의 직원들 급여는 얼마나 될까. 소액 투자자들은 한주도 사기 버거운 주가를 자랑하는 기업들의 직원 급여는 의외로 높지 않았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00만원대 기업들의 평균 급여는 국내 대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 주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155만5000원으로 마감된 롯데제과다. 하지만 롯데제과의 평균급여는 4353만원으로 국내 대기업 평균 급여인 5005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는 국내 최고가 기업이지만 직원들의 급여는 다른 대기업들보다 월 평균 5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롯데제과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9년4개월이다. 134만4000원으로 고가주 2위에 오른 롯데칠성도 계열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균 근속연수 9년1개월인 롯데칠성 직원들이 받은 지난해 연봉 평균은 4400만원이었다.  128만7000원에 마감된 대장주 삼성전자는 급여에서도 체면치레를 했다. 근속연수 8년2개월에 평균 급여가 7760만원이었다. 특히 남자직원들의 평균급여는 8860만원이나 됐다. 여직원들의 평균급여는 53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근속연수가 평균 6년으로 9년3개월인 남직원들보다 3년 이상 차이가 났다. 117만3000원짜리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고가주 중에서 직원 평균급여가 가장 높았다. 근속연수 7년2개월에 평균급여가 5205만원이었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분 남직원 급여는 7721만원으로 삼성전자 못지 않았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7년10개월이었다.  114만7000원짜리 고가주 영풍 직원들의 급여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가까웠다. 근속연수 6년10개월에 평균 3772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하 중소기업의 평균연봉 3187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여직원들의 급여는 더 낮았다. 평균 근속연수 4년6개월에 평균급여는 2763만원이었다. 평균치에 속하는 여직원의 경우, 월급으로 회사 주식 두주를 사기 힘들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가와 직원급여간의 엇박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종의 특성도 있겠지만 일부 고가주들의 부족한 유동성으로 인한 규모에 대한 착시현상도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130만원 가까운 주가에 시가총액도 2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질과 양에서 대표기업이지만 다른 업체들은 주가만 높지 시총으로 보면 대기업 중에서는 중위권에 속한다. 롯데제과의 18일 기준 시총은 2조210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내에서 94위에 해당한다. 2조1128억원인 영풍은 98위이고, 1조6628억원인 롯데칠성은 100위권 밖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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