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 장비납품 특혜 소환조사...'성실히 임했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조석준 기상청장이 15시간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11일 오전 1시 무렵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청장은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다른 부연은 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오전 조 청장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 청장은 지난해 기상관측장비인 '라이다(LIDAR)' 입찰 과정에서 기상장비업체인 케이웨더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라이다는 순간 돌풍을 감지하고 이를 항공통제소에 알려 비행기가 갑작스런 돌풍을 피해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장비다. 조 청장은 라이다 관측 가능 거리를 15k에서 10km로 완화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미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과 케이웨더 등 3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케이웨더 대표 김모씨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특혜를 입은 의혹을 사고 있는 업체인 케이웨더는 보도 자료를 내고 "경찰 수사는 기상청 본 사업담당자들의 거짓 진술과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의 모함에 의한 것"이라며 "기상청 사업 담당자들이 이미 탈락한 업체의 제품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규격을 10km로 정해 보고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조 청장이 규격을 15km에서 10km로 낮춰 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한편 경찰은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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