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직장 내 언어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4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가 '직장 내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 때보다 4.5%p 증가한 수치다.이들이 당했던 언어폭력으로는 '인격모독 발언'이 69.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통·반말'(62.5%), '비하적 발언'(51.9%), '협박·욕설'(28.9%), '거짓된 소문 퍼뜨림'(21.8%), '외모 등 놀리는 말'(20%) 등의 순이었다. 언어폭력 가해자는 '상사'가 75.3%(복수응답)로 단연 많았고, 'CEO·임원'(27.9%), '동료'(17.2%), '거래처 직원·고객'(10.1%), '부하직원'(3.1%) 등이 뒤따랐다.언어폭력을 당한 이유를 살펴보면 '상대방이 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31.4%)라는 응답이 첫 번째로 꼽혔다. 다음으로 '상대방의 언어 습관이라서'(25.1%), '개인적인 감정 문제가 있어서'(13.3%), '업무 등을 제대로 못해서'(12.5%), 아무 이유 없다(8.5%)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심지어 육체적 폭력을 당한 직장인 비율도 12.5%나 됐다. 가해자는 상사(65.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주먹으로 맞음'(38.6%, 복수응답), '다리로 차임'(30.7%), '서류 등으로 머리 맞음'(27.4%), '밀쳐짐'(26.4%), '던진 물건에 맞음'(21.8%), '멱살·머리채 잡힘'(20.8%) 등의 폭력을 당했다고 답변했다.폭력을 당한 직장인들은 '그냥 참았다'고 했다. 또 본인이 언어 및 육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회사 동료들은 모르는 척 하거나 상황이 끝난 후 위로를 해준 데 그쳤다고 답했다.한편 폭력을 당한 후 보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직장인은 평균 66%에 달했다. 실제로 보복을 감행한 비율은 13.3%였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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