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초강세를 구가해 온 스위스프랑화(CHF) 가치가 최근 몇 개월 간 안정세를 보이면서 당국의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됐다고 스위스 경제장관이 밝혔다.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요한 슈나이더-암만 스위스 경제장관은 "지난해 스위스프랑화 가치 폭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외환당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최근 상황을 볼 때 외환시장의 위험이 크게 줄어 더 이상의 정책을 동원할 필요는 당장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으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전례없는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지난해 9월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유로화 대비 프랑화 최저환율 목표치를 유로당 1.20프랑으로 고정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무제한으로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힘입어 스위스는 올해 상반기 외환보유고가 3650억스위스프랑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외환보유 규모는 중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대만에 이은 세계 6위로 커졌다.슈나이더-암만 장관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유럽 각국 정상들의 약속이 외환시장 안정의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영식 기자 gr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