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실질 GDP가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 대비 17조1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 또한 28만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최근 수출 급감의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작년말에 2012년 수출이 연간 7.4%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외여건의 악화 지속으로 2012년 수출증가율은 1.7%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전망치 하락에 따라 수출은 기존 전망보다 약 28조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실질 GDP는 지난해 GDP의 약 1.4% 수준인 17조1000억원이 줄고, 고용은 28만1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수출에 의해 유발되는 부가가치는 역시 기존 정부 전망치에 근거할 때 약 323조9000억원이었으나 수출 둔화로 인해 부가가치는 306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고용 역시 503만3000명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한 올해 수출증가율은 -1.6%로 수출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8월 수출증가율(1∼20일까지)은 전년동기대비 -11.5%로 2009년 8월 -20.9%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GDP에 대한 수출의 성장기여도도 지난 2분기 1.8%p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수출 감소에 따르는 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성장기여도는 8.4%p 였다.연구원은 "최근 선진국에 이은 중국, 아세안 등 대신흥국의 수출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며 "선박, IT업종의 수출 둔화에 이어 호조세를 보이던 자동차와 석유제품, 철강 등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동차의 경우 2012년 상반기 15.7%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7월 들어서 -4.0%로 급락했다. 석유제품과 철강도 2012년 상반기에 11.1%, 4.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7월 들어 -11.5%, -4.9%로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다.연구원은 이 같은 수출 감소의 배경으로 세계경기 회복세 지연, 중국의 대유럽 수출 감소에 따른 우회수출 감소, 수출단가와 환율 하락세, 선진국 보호무역주의 부상 등을 꼽았다.연구원은 "향후 수출 둔화에 따르는 국내 경제의 충격과 회복세 지연이 우려되므로 수출 회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출금융지원 확대, 투트랙 전략, 자유무역협정 활용, 무역분쟁 대응책 마련 등을 강조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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