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공무원연금이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1%도 채 못돼 3대 연금 중 4년째 운용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고에서 보전해야 하는 자금도 내년 1조6000억원, 내후년 2조원을 웃돌아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회 예산정책처와 행정안전부,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기금의 지난해 금융자산 투자 수익률은 0.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3대 공적연금(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중에서도 꼴찌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2.3%, 사학연금은 1.5%의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을 낸 상황이다. 공무원연금은 5조409억원의 자금 중 9766억원을 주식투자에 배분했다. 이에 따른 손실은 -13.8%로 1350억원에 달했다. 특히 주식투자분 중 13.4%를 직접 투자한 데 따른 손실은 -16.1%이다. 2조7751억원을 배분한 채권은 4.3%, 6559억원을 배분한 대체투자는 5.0%의 수익이 났다. 6333억원은 단기자금에 배분해 3.6%의 수익을 얻었다.공무원연금의 금융자산투자 수익률은 2008년 -4.9%, 2009년 8.5%, 2010년 8.0%로 국민연금(2008년 -0.2%, 2009년 10.4%, 2010년 10.4%), 사학연금(2008년 -4.7%, 2009년 12.7%, 2010년 10.5%)과 비교해 4년 연속 가장 저조하다.공무원연금 관계자는 "1960년 만들어진 공무원연금은 각각 1975, 1988년 만들어진 사학연금, 국민연금보다 이미 지급해야 할 돈이 많아 금융자산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단기자금에 운용해야 하고,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공무원연금의 연금수입은 6조5812억원, 연금지출은 7조9389억원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1조3577억원 많다. 연금지출이 수입을 초과해 적자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보전해주게 돼 있다. 문제는 앞으로 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점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추산으로는 공무원연금 적자는 2013년 1조5977억원, 2014년에는 2조3409억원으로 늘어나고 이어 2015년 3조원, 2017년 4조원, 2019년 5조원을 돌파해 2020년에는 6조2518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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