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금호타이어 노사가 여름휴가 복귀 후 실시한 첫 교섭이 결렬되며 전면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앞서 이달부터 전면파업 등 투쟁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고, 사측도 직장폐쇄 등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제 24차 본교섭을 실시했다. 여름휴가 후 첫 교섭이자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만의 교섭이지만, 노사 모두 새로운 안 대신 종전 안을 그대로 내세우는 데 그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결렬에 따라 이번 주 안으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현재 노조는 기본급 13% 인상과 함께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을 고수하며 일시적인 상여금(5월 상여 기준 125%)만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특히 금호타이어는 최근 실적개선 등으로 내년 워크아웃 졸업을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파업불똥을 맞게 돼 더욱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금호타이어는 노조파업이 직장폐쇄 조치로까지 이어지는 노사갈등을 겪은 바 있어, 올해도 노사갈등이 전면 파업-직장폐쇄라는 극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0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같은달 15일부터는 3교대 4시간씩 1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6일 휴가 복귀 후에도 부분파업은 4시간씩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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