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도 2%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이벤트를 앞둔데 따른 기대감이라며 추세적으로 자금이 유입될지는 향후 회의 내용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61억원 규모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사자'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38.20포인트(2.07%) 상승한 1881.99에 장을 마쳤다.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난 2월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6억원 규모를 사들인 이후 최대치다. 지난 3월14일에도 535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날 사들인 것보다는 적었다.이에 따라 지난 2월 상승장처럼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가 지지부진한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7월31~8월1일)와 ECB 통화정책 회의(8월2일)를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의 결과가 나와야 현재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미국 신규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분위기는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FOMC 등 주요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만큼 실망스러운 정책이 나올 경우 지수가 눌릴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강세장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우선 통화정책과 경기 반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오면 IT업종과 자동차 업종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