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김정은 결혼소식 일제히 보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주요 외신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혼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는 25일 인터넷판 메인 화면에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씨가 함께 서있는 사진과 함께 "북한 젊은 지도자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결혼공개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7개월간 진행된 권력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이날 인터넷판 메인 화면에 같은 사진을 내보낸 뒤 "이달 들어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함께 등장한 여성은 그의 아내이며, 이름은 리설주"라고 조선중앙TV 보도를 인용해 알렸다. 워싱턴포스터도 북한이 김 위원장의 결혼소식을 공개한 것은 "개방적 리더십의 상징"이라며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과 다른 행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주요방송들도 잇따라 김 위원장의 결혼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ABC방송은 "북한 방송은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의 이름을 4번이나 거명했다"고 자세히 보도했고, CNN은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헐리우스 스타 부부인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만큼 유명해졌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미 국무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부부의 결혼소식이 화제가 됐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은 부부의 결혼에 축하했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우리는 항상 신혼부부에게 축하를 건네왔다"고 밝혔다.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주민"이라며 "주민의 생활조건이 개선되고 북한의 새로운 권력이 나라를 개방하고 주민생활을 향상시키는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결혼 소식을 미리 통보받았느냐', '결혼식에 미국측 관계자가 초대받았느냐'는 가벼운 질문에 "결혼식에 초대받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사전에 받은 정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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