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향해 “이제 분명하게 할 때”문재인 향해 “대세 아니다. 공동정부론은 말이 안돼”박근혜 향해 “스스로 독재자가 됐더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2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해 “대선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안개를 피우는 것은 국민에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원장이 국정 전반에 대해 공부도 하셨다고 하는데 이제 분명하게 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지사는 “지금까지 정치인 아니라고 해서 그럴 수 있지만 책 출간하고 힐링캠프 출연하는 행보는 매우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정책을 내놓을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안 원장보다 자신이 더 나은 대통령 후보라는 근거를 밝히라는 질문에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더불어 하는 것”이라며 “안 원장이 개인적으로 천재성이 있어도 국정은 혼자서 경영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햇다.안 원장에게 “지지율이 높으면 무소속으로 가겠지만 자신과 비슷한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매우 큰 나라며 아무리 천재적 경험이 있다고 해도 혼자서 경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당내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공동정부론’에 대해 비판도 이어갔다. 김 전 지사는 “우리당 모 후보는 공동정부를 제안했는데 적어도 그러려면 안철수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을 내놓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원장이 장외에 있지만 지지도 높을 때 정책을 검증해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것이지만 사람과 사람에 대해 공동 정부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손학규 후보의 '친노 필패론'에 대해 “또다른 지역주의”라고 반박했다. 그는 “손 후보도 참여정부 시절 당대표를 했기 때문에 참여정부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며 “8명의 후보가 참여정부에 대해 반성하고 새롭게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김 전 지사는 언론인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침착하게 대답을 해나갔다. 특히 재산과 선거자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답이 눈길을 끌었다.재산이 채 8000만원이 안된다는 지적에 대해 “인적 네트워크가 좋다보니 돈을 벌어도 늘 부족했다”고 말하면서 또 “공무원 생활로 돈 모으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경제 중요한 거 알지만 공직을 이용해 돈을 벌어야 한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선거 자금에 대해서도 “독립군 자금 필요하듯 책값을 모아서 선거를 치렀고, 늘 깨끗한 돈으로 선거해왔다”며 “한 참모가 제 선거때 1억이하면 경제적 무능이 보이기 때문에 거짓말 해서 올릴 방법이 없냐고 질문했는데 공직자 재산을 공개를 이미 해버렸다”고 답했다.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당 운영을 보면 스스로가 독재자가 돼 있더라”면서 “시장에서 콩나물을 사먹어봤겠냐”며 “국민 대다수 서민의 삶과 궤적이 무가한 사람이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21세기가 맞냐”고 비꼬았다.그러며서 “늘 변방에 정치한 것이 강점이기도 하고 중앙정치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약저이기도 한다”며 “지금까지 전혀 기득권과 연결되지 않은 제가 대통령으로서 가장 서ㄱㅂ하다”고 말했다.지지율이 한자리 수로 답보상태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는 잣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밑바닥에 도도히 흐르는 민심을 잘 못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참여정부와 관련해 자신을 ‘6두품’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농담으로 했다”며 “어느 정부든 정책을 주도하는 세력이 있는데 저는 그 바깥에 있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역대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 “차기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비리를 괄리할 별도기구를 만들어서 관리를 하겠다”며 “처음으로 친인척 비리를 벗는 첫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고 다음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를 뛰어넘길 바란다”고 답했다.G20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학력이 부족하냐는 플로어 질문에 “국민대 처음 합격햇는데 등록금을 못 구해 포기하고 농사를 지었고 3년뒤 전문대를 졸업하고 동아대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고등학교는 종합적 사고하라고 해서 종합고에 갔고 국민을 섬기는게 중요해서 국민대에 갔는데 결국 못 갔고, 동아대는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해서 갔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많이 노력하고 배워서 G20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자존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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