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키움증권, 사람인HR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다우기술이 '씨네21i'를 인수키로 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자사주 매각 등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25일 오전 9시1분 현재 다우기술은 전일 대비 600원(5.06%) 내린 1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발표한 씨네21i 인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우기술은 씨네21i 판권사업의 자산 및 권리일체를 양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가액은 74억원으로 양수인이 이전대상채무에서 제외하기로 한 채무 및 우발채무 등 기타 일절의 채무는 양수대상에서 제외된다.씨네21i는 한겨레의 손자회사로 영화, 비디오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 관련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본금은 8억1113만원이다. 최근 들어 KT, SK텔레콤, CJ E&M 등이 영화 부가판권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영이 어려워졌다. 한겨레는 결국 지난해 11월 인수대상자 물색에 나섰다. 대기업 계열사와 인수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가격 및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매각작업이 표류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씨네21i 3대 주주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가지고 있던 다우기술이 관심을 보였고 인수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다우기술측은 "이번 인수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분야의 성장과 다우기술 서비스부문의 전자지불결제(PG) 및 인터넷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며 "영화·드라마 등의 판권사업 영역확대를 통한 향후 실적 및 회사의 본질가치를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우기술은 자사주 57만5153주를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 금액은 70억원으로 장내 처분할 예정이다. 처분 목적은 자금조달 및 재무건전성 강화로 씨네21i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다우기술은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우기술의 2분기 자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9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은 실적 호조는 최근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매출 증가뿐 아니라 솔루션 부문 역시 수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사업부의 실적호전이 이뤄지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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