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국내 첫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개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주택업체들의 주택사업 환경에 대한 첫 실사지수 조사결과가 비관적으로 나타났다.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이 발표한 '7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는 서울 21.6, 지방 9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서울 21.6, 수도권(서울제외) 15.7, 지방 92.0으로 기준값(100)을 넘는 지역은 없었다. 전국적으로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도 심각했다.서울ㆍ수도권은 유로존 문제해결 지연 등 거시경제 악화와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등 내수경기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은 2010년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수급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기저효과로 분석했다.또 미분양 지수는 102.0으로 조사돼 주택사업자들이 미분양 문제와 그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가장 심각하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자금조달지수는 31.4로 자금조달이 극히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주택사업자의 PF대출 만기연장 거부, 신규대출 축소 및 채권회수에 나서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가 3조원 규모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발행, 2조원 규모의 PF매입 등 사업자의 자금난 지원에 나섰지만 유동성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소비심리를 호전시켜 공급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취득세 인하, 양도소득세 감면, DTI 탄력적 운용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건설산업 체질 강화 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며 건실한 중견업체가 회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적인 자금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개발해 이달 처음 발표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향후 전망과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다. 100을 기준값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답변이 많다는 의미이고 이하면 부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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