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배달 서비스 확대, 휴먼라이브러리 휴먼북 확대, 북카페 조성 등 접근성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인터넷과 게임, 영상물로 인해 우리나라 성인들의 독서율이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서율은 2007년 76.7%에서 2010년 65.4%로 11.3%나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이 1년 동안 읽은 책은 9.9권으로 2010년(10.8권) 보다 약 1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책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만남으로써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책 읽는 노원 만들기’에 나선다.노원구는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1개월 동안 총 4525명(성인 1680명, 학생 2845명)을 대상으로 1:1일 면접조사와 설문 방식 등을 병행하는 독서율과 독서량 에 대한 구민 독서 실태를 조사했다.구민 독서실태 조사결과 독서율은 성인인 노원구민의 경우 78.8%를 나타내고 있어 국민평균 독서율 66.8%보다 12%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독서량의 경우 성인이 7.7권인데 비해 국민평균 독서량은 9.9권으로 2.2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노원구는 성인 독서율을 2011년 78.8%에서 2015년까지 88%로, 독서량은 7.7권에서 16권으로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학생 역시 독서율을 2011년 92.4%에서 97.5%로, 독서량은 19.6권에서 28권으로 높여 책 읽는 노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책 읽는 노원 만들기 운영위원회’ 등 책 읽는 노원 조성우선 구는 18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31명으로 구성된 ‘책 읽는 노원 만들기운영 위원회’ 발족식을 갖는다.책 읽는 노원 만들기 운동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운영위원회는 정기 회의를 통해 지역내 구립도서관(5개 소)?작은도서관(20개 소)?사립도서관(6개 소) 등을 엮어 마을 공동체 도서관 사업과 모니터링, 책읽기 운동 권장 도서 선정 등을 맡는다. 아울러 운영위원회는 인권 복지 환경 등 공동 주제에 따른 연령대별 5권 이내 책을 분기별로 선정, 주민들에게 추천해 분기 1회 독서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책읽기를 통한 간접적 삶을 공유한다는 것이다.또 독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수락산, 불암산 등 도심 숲속 야외에서 ‘책소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 이웃과 가족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또 가정내 올바른 책읽기 정착을 위해 ▲책 읽기 달인 ▲우리나라 도서관 100년 ▲ 책으로 기르는 생각의 힘 ▲마을도서관에서 희망찾기 등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이 교육은 어머니들에게 책, 독서, 도서관 등에 대해 가르치고 이수한 수강생에게 지역내 도서관 자원활동가로 위촉, 활동케 한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자녀의 연령이 비슷한 엄마들이 모여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진행하는 품앗이 ‘육아 공동 독서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주민을 위한 접근성 확보구는 도서관 수동적 한계인 단순 도서 대출과 열람을 넘어서 주민이 원하는 책이 가까운 도서관에 없을 경우 멀리 있는 도서관에 직접 가지 않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도서를 신청해 대출과 반납을 하는 책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역내 작은도서관(20곳)은 물론 구립도서관(5곳)이 하나로 연결돼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집 근처 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는 책이 무려 57만권이나 된다.아울러 공원 등 유휴공간에 북카페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공원에서 뛰놀며,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외도 경찰서, 소방서 등에 사내 도서 카페 조성을 권장과 보건소에 ‘건강 꼬마 도서관’ 설치, KT 디지털라이브러리, 휴먼라이브러리 휴먼북 확대 등을 통해 책으로 하나되는 노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지난 5월 주5일 수업제 시행과 평일 작은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동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 20곳을 토요일에도 개방했다.김성환 구청장은 “책이 매개가 돼 도서관을 주민과 연결하는 작은 마을 공동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책 읽는 노원의 초석을 닦아 지역공동체 복원과 지역문제에 대한 주민참여 활성화, 도서관과 지역사회 협력 증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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