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국제공항의 핵심 인프라인 항공기 급유시설이 결국 민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당초 정부가 권고한 대로 1986억원에 '인천공항급유시설(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 날(10일) 거센 찬반논란으로 결론을 못 냈던 이사회는 11일 4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급유시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이 날 이사회 전까지 상급기관인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공사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급유시설을 매입하고 시설 운영권을 새 민간사업에게 다시 넘긴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였다.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공항공사는 빠르면 이번 주 급유시설 인수계약을 맺은 뒤 다음 주 새 민간운영자 선정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11일 이사회에선 급유시설 인수여부와 함께 향후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인천공항 급유시설은 항공유를 독점적으로 보관하고 공급하는 회사로 인천공항 내 민자시설 중 재 민영화가 논의된 첫 사례다. 인천공항공사 이사회의 인수결정으로 인천공항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노승환 기자 todif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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