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국의 대표적 그린산업 육성지역인 쓰촨성에 우리나라 환경기업의 그린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한국 환경기업의 중국 진출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4월 리텍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한 한국 4개사 컨소시엄이 청두시 룽취안 쓰레기 매립장 메탄가스를 활용한 발전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이 측면 지원한 이 프로젝트는 중국 서부에서는 최초로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민자 프로젝트 개발사업이다. 인구 1400만명에 달하는 청두시 유일의 쓰레기 매립장인 룽취안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연말까지 발전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후 12년간 메탄가스 처리로 생산하는 전기와 탄소배출권(CER) 판매로 약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쓰촨성 인근에 자체 쓰레기 매립장을 운영 중인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18개나 되기 때문에 비슷한 프로젝트가 연이어 발주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코트라의 판단이다. 코트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 그린기술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위해 오는 9월 쓰촨성 대표 환경기업 12개사를 부산국제환경에너지전시회로 초청해 추가 그린프로젝트 발주를 추진할 방침이다.쓰촨성의 또 다른 유망분야인 오폐수슬러지 처리와 관련 보성그룹 컨소시엄이 쓰촨성 최대 환경가공식품기업인 신시왕그룹에 공급키로 한 양돈장 오수처리설비(2000만달러 규모)도 주목할 만하다. 신시왕은 지난달 4일 코트라에서 주최한 그린허브코리아를 찾아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보성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쓰촨성 등 중국 서남부지역은 넓은 토지에 비해 인구가 적고 수자원도 부족한 편으로 태양열·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최근 급속한 경제개발로 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국 서부지역 그린산업의 기존 강자는 미국·프랑스·이스라엘 등이다. 그러나 서부지역이 제조 및 대외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한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임성환 코트라 청두무역관장은 "쓰촨성의 그린프로젝트 수요와 국내 기업의 진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배기가스·메탄가스·오폐수 처리, LED 및 응용기술 등 그린 분야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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