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시대]②정부 지원의 위력: 물 만난 아이디어 大魚로

-미니피,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2000만원 매출-에버씽크, 올 2월 국내 아이폰 앱스토어 1위 #"3년 전 자금이 막혀 창업의 기로에 서 있었는데 정부가 지원금은 물론 시제품 제작, 창업 코칭까지 해줘 출발이 순조로웠죠."(윤정민 미니피 대표)#"앱스토어를 통한 글로벌 유통채널이 확보됐으니 콘텐츠만 만들면 됐어요. 정부 지원을 받아 국경을 넘어 통할 콘텐츠를 만들었더니 반응이 좋아요."(김종혁 에버씽크 대표)[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인 창조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자금 수혈과 판로 개척이다. 자금줄이 말라붙어 시제품 만드는 것조차 힘드니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있으나마나다. 설령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혼자서 영업·홍보·마케팅까지 해내기란 역부족이다. 정부에서 시장 개척과 판로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도 그래서다.윤정민 미니피 대표는 1인 창조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했다. 윤 대표는 초기 자금난이라는 벽에 막혀 아이디어를 제품화로 연결짓지 못했다. 그 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게 중소기업청의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사업이다. 그는 "중기청에서 5000만원의 지원금 뿐만 아니라 시제품 제작부터 리서치, 전문가 코칭까지 해줘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며 "지금까지 받은 1억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으로 제품 개발에 매달린 끝에 올 1월 실시간 대기전력 측정기 미니피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출시 6개월 만에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꽤 괜찮은 성과도 냈다. 연 매출 목표는 1억~2억원이다.어려움을 겪던 판로 개척에도 숨통이 트였다. 지난 19일 중소기업청이 SK플래닛과 손을 잡고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1인 창조기업관'을 연 것. 미니피도 60여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준희 중기청 지식서비스창업과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양산 체계가 준비된 1인 창조기업의 오픈마켓의 판로 개척을 위한 것"이라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상품화에 성공한 1인 창조기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김종혁 에버씽크 대표도 마찬가지다. 홀로 앱 개발에 몰두하던 김 대표는 '공간'에 목말라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세종대학교에 마련된 앱 창업보육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2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 반년 정도 앱 개발을 하다 알게 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무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앱 번역과 녹음 등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아이패드 건강분야 3위(유료), 올 2월 국내 아이폰 앱스토어 전체 1위(유료)라는 영광도 안았다.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 된 건수는 총 3만2200건(4789만원)이다. 현재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홈트레이닝 앱도 9월께 4~5개 국어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앱스토어라는 글로벌 유통채널이 생기면서 1인 기업에게도 기회가 생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다만 해외 유통과 마케팅 채널은 개인이 뚫기엔 어려운 만큼 멘토링, 홍보 등 정부 지원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1인 창조기업의 시장 개척과 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1인 창조기업 지원정보 사이트인 '아이디어비즈뱅크'(//www.ibiz.go.kr)에서 확인가능하다.<br /> <br /> <br />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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