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시대 동반성장보단 대기업 양성책 필요?'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소득규모가 늘어날 수록 기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향후 우리 경제의 정책 목표가 국가경제 성장에서 기업규모 확대로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동윤 한국경제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이제까지 50여년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기초한 산업정책으로 국가경제를 성장시켰지만 이제는 '어떻게 팔 것인가'로 고민이 옮겨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 실장은 "현재 한국의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 비중은 87.7%이지만 EU는 대기업의 종사자 비중이 34%다"며 "또 EU의 경우 소득 수준 4만 달러대 국가 그룹의 대기업 비중이 2만~4만 달러대 국가 그룹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수준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규모가 커지는 셈"이라며 "이는 소상공인에서 창업해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으로 마치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과 같은 구조"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한국 사회와 경제의 중심이 바로 대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며 "이렇게 되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기업간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오 실장은 이에 따라 "정책패러다임이 산업에서 기업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며 "정책목표도 국가경제 성장에서 기업규모 확대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논의 중인 동반성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어린 아이(중소기업)가 어떻게 자라서 어른(대기업)이 될 수 있는지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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