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IBC솔라와 사업협력…중대형 2차전지 폭발적 성장 기대[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LG화학이 유럽에서 태양광발전을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 사업에 진출한다. ESS사업은 중대형 리튬이온 2차전지 부문에서 자동차에 이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독일의 태양광기업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생산하는 중대형 2차전지를 IBC솔라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양사는 ESS 공급시기와 규모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노르베르트 한(Norbert Hahn) IBC솔라 이사는 “24시간 내내 태양광 에너지를 만들 에너지 저장시스템이 절실했다”며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통해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을 뿐더러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효율이 4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양사는 13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2012에서 새로운 태양광 저장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ESS는 평소 에너지를 저장해 전력 과부하 또는 비상시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력 품질 및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뜻한다. 특히 빛이 없는 밤이나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발전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낮에 태양광을 흡수해 만든 에너지를 ESS에 저장하고, 밤에 ESS에 저장된 에너지를 다시 사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방적인 공급만 이뤄지던 기존 전력체계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해 양방향 거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LG화학은 자동차용 2차전지에 이어 ESS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지난 2010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가정용 ESS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세계 최대 전력 엔지니어링업체 ABB와 ESS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당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 배터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ESS에 최적화된 고안전·장수명 배터리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ESS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아울러 LG화학은 독일 수트케미와 함께 ESS용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국내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약 12조원으로 연평균 35%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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