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2대당 1개꼴로 팔리는 이것은?

삼성전자가 만든 '플립커버' 판매량 300만대...액세서리 사업 본격 진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아이패드에 '스마트 커버'가 있다면 갤럭시폰에는 '플립 커버'가 있다. 갤럭시 노트가 2대 팔릴 때마다 플립 커버는 1대꼴로 나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전자가 액세서리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명품 이미지와 수익성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의 경우 플립 커버 가격이 4만원 정도인데 그동안 300만대 가량 공급됐으니 매출만 줄잡아 1200억원 규모다. 갤럭시S3에서는 플립 커버 외에 C펜, 무선충전기 등도 함께 출시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앞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직접 개발한 플립 커버(케이스)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은 일반적으로 판매 목표가 1000만대 이상"이라며 "모든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플립 커버를 만들 순 없지만 판매 물량이 보장되는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직접 플립 커버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크게 삼성전자 정품, 삼성전자 인증 제품, 일반 업체에서 제조한 제품 등 3종류로 나뉜다. 정품 플립 커버의 경우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협력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액세서리 사업 진출을 놓고 고민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이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한 데에는 갤럭시 노트의 공이 컸다. 갤럭시 노트는 지난해 10월말 출시돼 700만대 이상 판매됐는데 이 중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갤럭시 노트 전용 플립 커버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00여만개 공급됐다. 액세서리 판매량이 제품 판매량의 절반에 이르는 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플립 커버를 만들고 있다. 갤럭시S3의 경우 제품과 플립 커버 개발자를 따로 두지 않고 상품을 개발한 사람이 케이스 개발까지 맡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출시하면서 제품과와 색상이 동일한 화이트, 블루 컬러의 플립 커버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은 현재 400억달러에서 2015년 5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명품 스마트폰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숨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립 커버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제품의 일부"라며 "제품 뿐 아니라 커버, 펜 등 스마트폰 전부를 명품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에 근거해 액세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 이미지 때문이지 단순히 수익성 때문만은 아니며 협력사에 생산을 맡김으로써 상생, 동반성장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샵을 갖고 있어 액세서리 유통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삼성 모바일샵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스토어가 3000여개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패드2 전용 스마트커버를 발표하면서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며 "액세서리 시장의 밝은 전망과 명품 스마트폰 콘셉트를 유지하려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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