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0.56% 올랐다. 계속되는 유럽발 악재와 미국 등의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반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주 초 석가탄신일 휴일로 국내증시가 휴장한 사이 그리스 여론 조사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코스피는185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주 중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 이탈리아의 국채입찰 및 미국 주택지표, 1분기 국내총생산(GDP), 고용지표 부진 등이 더해지며 지수는 1830선으로 내려왔다. 지난주에는 국내기관의 '사자'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지난주 기관은 24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팔자'세를 나타냈으나 강도는 약했다. 총 3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 역시 730억원어치를 팔았다. 유럽에서는 아직 뾰족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채 각종 '설'과 '시나리오'만 무성한 상태다. 국내외 경제지표에서는 유럽발 위기가 실물경기 둔화로 표출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도 뉴욕증시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존과 미국의 고용지표 및 제조업 경기지수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2.22%, S&P500은 2.47%, 나스닥은 2.82% 급락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유럽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주식시장이 여전히 싸다는 사실 등이 작용했다"며 "이는 앞으로의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탄력적인 움직임은 유럽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인 해결책 제시가 있을 때나 가능하고 이는 시간을 더 필요로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시장은 유럽 관련 뉴스나 수급 동향, 일부 종목들의 움직임 등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 투자자의 경우 트레이딩이 적합할 주간"이라며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이번주도 그리스·프랑스의 선거정국 및 스페인 구제금융 논란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급락 이후 저점 테스트와 기술적 반등이 진행될 경우에는 실적 가시성이 가장 양호한 IT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다. 상품가격 급락이 진정될 경우 소재, 산업재의 선별적인 단기매매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시장 안정조치 시행 가능성, 유로안정화기구(ESM) 역할확대 및 유럽연합(EU) 예금보험공사 조기설립 가능성 등은 기술적 반등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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