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공간 구성, 모델 옷차림, 동작 모두 '트란스미디알레 2011' 광고 영상과 동일
좌측 상, 하단은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2' 광고. 우측 상하단은 독일 베를린 미술 디지털 문화 페스티벌 '트란스미디알레 2011'의 광고 영상. LG전자는 트란스미디알레 주최측으로부터 판권을 구매해 옵티머스 LTE 2의 TV 광고를 방영 중이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의 '옵티머스 LTE 2' 광고가 해외 수상에 빛나는 광고 영상을 차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제작한 옵티머스 LTE 2 광고가 독일 베를린 미술 디지털 문화 페스티벌인 '트란스미디알레'의 2011년 광고 영상과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LTE 2 광고에는 두 면으로 된 흰색 배경과 면을 가득 메운 검은색 블록이 나온다. 검은색 옷을 입은 연기자 정일우가 모델로 등장해 배경에 있는 블록을 손으로 이동시키며 휴대폰의 성능을 강조한다. 트란스미디알레 광고와 공간 구성, 모델의 옷차림, 동작이 모두 동일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트란스미디알레 주최측과 광고 판권 계약을 체결해 법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옵티머스 LTE 2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외 수상작의 콘셉트를 빌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가 소비자와 제품을 연결시켜주는 접점이라는 측면에서 단순히 톱스타에 기대 광고 효과를 노릴 게 아니라 콘셉트를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품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영상 광고에 공을 들이는 경쟁사들과 비슷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하우 투 리브 스마트'라는 콘셉트 아래 광고에서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팬택도 지난해 베가 LTE를 시작으로 터치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서 LG전자는 2006년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에피상을 수상하는 등 독창적인 광고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전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LG전자의 이번 광고는 창의성보다는 콘셉트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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