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남일화천마축구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기회가 온다면 죽기 살기로 뛰어야죠.”성남일화의 ‘신형 엔진’ 전현철(22)이 과부하에 걸린 선수단에 활력소 역할을 꿈꾸고 있다. 지난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일화와 수원시청의 FA컵 32강전. 화두는 전현철을 향했다. 부경고와 아주대를 거쳐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날 경기 전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대학시절 은사인 조덕제 수원시청 감독과 사제대결을 앞둔 까닭이다. 2010년 조 감독의 지도아래 전국 춘계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 출전한 전현철은 당시 13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아주대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오랜만에 옛 스승과 재회한 그는 “잘 부탁드린다”는 짧은 인사로 반가움을 대신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이날 전현철에게 섀도스트라이커 임무를 맡겼다. 주전들의 부상공백과 빡빡한 일정에 지친 선수단을 배려하고 신인 선수를 테스트하기 위한 깜짝 카드였다. 오랜만에 선발출전 기회를 얻은 전현철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문전을 공략했다. 전·현직 스승 밑에서 진가를 입증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러나 잇단 득점 찬스에도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골대를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1분에는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소득 없이 전반을 마친 그는 에벨찡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전현철은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자주 오지 않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팀에 보탬을 주기위해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제대결을 마친 소감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조 감독님께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면서 “스승과 대결이지만 시합은 시합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전현철이 베스트 멤버는 아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인들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철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쟁쟁한 선배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출전기회가 오면 매 경기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골을 넣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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