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자기술(IT) 대기업과 국내 기업 간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는 22~23일 양일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중국 화웨이 등 7대 IT 글로벌 기업을 초청해 중국 IT기업 전략 설명회와 파트너십 상담회인 '차이나 IT 프리미어 2012'를 연다.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중국기업은 화웨이·ZTE·소니모바일·디지털차이나·뉴소프트·CEC 판다 LCD 테크놀러지·미디어텍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한단에는 구매의사 결정권을 보유한 부사장·임원뿐 아니라 기업전략 책임자들도 포함돼 한국과 다양한 협력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하웨이와 ZTE는 한국의 게임·엔터테인먼트·위치기반서비스(LBS) 분야 등의 모바일솔루션 기업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 또한 최근 에릭슨의 지분을 인수한 소니모바일은 중화권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직접 파견해 모바일 기술기업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 강화에 나섰다.아울러 중국 60여개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디지털차이나 및 중국 최대의 소프트웨어기업인 뉴스포트 등 IT서비스기업들이 직접 지능교통시스템·스마트의료·금융IT 솔루션을 찾아 나선 점도 눈에 띄었다. 중화권 IT 대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통하는 한국에서 이미 기반을 확보한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이후 검증된 품질·기술력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올 1·4분기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2억3000만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도시화 정책에 따라 스마트시티 건설에 내년까지 8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어서 우리기업이 더욱 주목해야 할 시장이 되고 있다.박진형 코트라 중국지역 본부장은 "과거 글로벌 생산기지로 통하던 중국 IT 대기업들은 이제 글로벌 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의 우수 기술업체와 협력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 노하우까지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어 국내 업계도 팽창하는 중국시장을 고려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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