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공개입찰 앞두고 곱지 않은 시선
쌍용건설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해 업계는 물론 금융계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외국계 기업은 두 번이나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쌍용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번 공개매각과 관???막 건설업계의 새로운 활 보다는 ‘먹튀’ 논란이 함께 일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공능력 평가 14위인 쌍용건설은 그동안 두 차례 공개매각이 유찰되면서 새로운 인수자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인수를 제안한 회사 3곳도 마찬가지다. 이미 온갖 루머가 나돌 정도로 이번 인수전은 초미의 관심사다. 쌍용건설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독일계 회사 M+W그룹, 국내 신구건설, 사모투자펀드(PEF)인 소시어스 등 3곳이다. 특히 두 차례나 공개매각에 나설 만큼 강한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곳은 바로 M+W그룹이다. 캠코 역시 두 차례 공개 매각이 유찰되면서 이번 입찰에는 한곳만 참여해도 수의계약 방침 소식이 알려지면서 M+W그룹이 매각 대상 최우선자로 꼽히고 있다. M+W그룹은 첨단 공장설비 시공전문 회사로 유명하다. 첨단 기술 시설과 생명 과학과 화학물질, 에너지 환경기술 등 엔지니어링과 건설 프로젝트 등도 진행한다. 현재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7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전자와 생명 과학, 화학, 자동차 보안 등도 취급한다. M+W그룹은 2010년 연간 매출이 21억유로(한화 약 3조1000억)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회사다. 특히 M+W그룹 대주주는 오스트리아의 슈텀프(Stumpf)그룹으로 유럽에서는 부동산과 기술 투자 분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슈텀프 그룹은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지니고 있어 M+W그룹이 쌍용건설 매각에 적극적인 이유도 꼽힌다. M+W그룹은 2010년 현대건설 매각에도 뛰어들어 주목받았다. 당시 현대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M+W그룹이 지난 공개매각에서 단독 응찰할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쌍용건설이 가진 시공능력 때문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보다 해외 건설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M+W그룹은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주된 사업영역인 첨단공장설비 시공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함께 제안서를 제출한 신구건설과 소시어스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1985년 설립한 신구건설은 탄탄한 중견건설사로 이번 인수에 적극적이다. 소시어스는 미래에셋펀드 출신들이 만든 한국계 사모투자펀드(PEF)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우량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우선 PEF가 뛰어든 것 자체가 ‘먹튀’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이미 현대건설 입찰 당시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M+W그룹도 ‘먹튀’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캠코가 최대주주로 38.75%로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12.05%, 신한은행이 6.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소액주주 6503명이 총 27.56%를 보유하였다.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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