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열풍 디아블로3..출시 과정은 '우여곡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출시까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은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3' 인기 열풍이 국내 게임 업계를 강타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신작 게임 '디아블로3' 출시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왕십리 민자역사의 비트플렉스 1층에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14일 밝혔다.블리자드는 이날 디아블로3의 일반판을 5만5000원에 판매하고 한정판은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 몰린 인파가 구매를 원하는 것은 9만9000원에 판매되는 한정판이다. 이 한정판은 게임과 관련된 원화집, 개발과 관련된 얘기들을 담은 DVD, 게임 아이템 등을 포함하고 있다.게임 업계에서는 2000년에 출시된 디아블로2를 즐긴 사용자들이 12년 동안 차기작을 기다린 기대 효과가 이번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이번 국내 출시까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선 이 게임은 2008년 처음 공개됐지만 4년 동안 지난한 개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출시와 관련된 소문도 많았지만 정확한 시기가 공개된 것은 올해 들어서다.게임 아이템 현금 거래 기능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블리자드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용자들이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경매장'을 디아블로3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히자 국내에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게임 안에서 제공하는 셈이기 때문이다.이목은 이 기능의 사행성 여부에 대한 판단으로 모아졌다. 현재 사행성이 없는 게임의 아이템에 대한 현금거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대법원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얻은 아이템 거래에서 차익을 내는 것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면서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디아블로3의 등급 분류 결정을 연기하자 블리자드 측은 경매장 기능을 한국 출시 버전에 탑재하지 않기로 하고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블리자드 관계자는 "다른 지역들의 경우 별도의 화폐경매장 기능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화폐경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관련 당국의 승인을 얻게 될 때까지 모든 거래는 게임 내 금화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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