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지방재정 공유하고 대책 마련 촉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 11일 열린 2012 여수국제박람회(엑스포) 개막 전야제에 참석한 16개 시ㆍ도지사들이 열악한 지방재정 현실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함께 참석한 정부 부처 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대책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송영길 인천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개최된 여수엑스포 전야제 리셉션장에는 16개 시ㆍ도의 주요 시장ㆍ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송 시장 외에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등 10여명이 엑스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리셉션장에 나와 모처럼 조우했다.오랜만에 만난 이들 시ㆍ도 지사들은 우선 지방 재정의 열악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각 시ㆍ도 출신 19대 국회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얼마전 건의한 지방재정특위 구성을 재차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선 여야 소속을 막론하고 어려운 지방 재정 현실에 대한 하소연이 터져 나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송 시장에게 "지방세수가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감소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그래서 도청사 건립도 포기했다고 한다. 경기도 청사는 너무 낡아 진작부터 신청사 건립을 준비해왔던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재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최 지사는 송 시장에게 "국고지원 비율이 도로, 철도 등 인프라는 75%, 경기장은 70% 정도이고, 나머지 25%나 30%를 지방비로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강원도는 할 여력이 안 돼 100% 지원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알펜시아는 1조가 넘는 돈이 투입되었는데 여전히 분양이 안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최 지사는 특히 "아시안게임은 수도권과 인천의 인구, 공항이 뒷받침되어 사후활용도가 높지만 평창은 시설 사후활용도 인구기반이 없어 큰 걱정"이라고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송 시장도 이 자리에서 "우리 인천 아시안게임은 상대적으로 너무 홀대받고 있다. 근본적인 국고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타 시도 지사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석상에서 아시안게임 성공에 대한 격려, 지원의 말씀을 공개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송 시장의 요구에 흔쾌히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의 아시안게임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지원의 언급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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