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그동안 조직이 내부적으로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번 오너십 복귀로 구심점이 생겼다는 점이 다행입니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부친의 경영 복귀에 대한 짧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일 열린 기아자동차 K9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다.박 회장 부자는 금호산업에 이어 최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사실상 승인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박 회장은 2년 만에 그룹 전체의 실질적인 오너십과 경영권을 다시 회복하게 됐다.박 부사장은 오너십 회복과 관련해 "어려운 상황에서 중심이 생겼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영업환경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싶어도 투자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 같은 점 때문에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직원들의 적극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오너십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현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박 부사장은 "각 부문별로 미션을 설정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너 복귀로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얘기다.이와 관련해 "올 1분기만 놓고 보면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내수 부진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쉽지 않지만 그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이 같은 상황에 따라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연말께 베트남 공장 증설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산 350만본인 공장 규모를 525만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증설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수입타이어 공세에 맞서 유통망을 정비하고 확대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수입타이어와의 품질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통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일권 기자 igcho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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