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명품아카데미] <1> 중진공 개설, 국내 첫 실전연수
<b/>소기업인ㆍ직계가족 대상, 비용 320만원에 170만원 보조수료율 85.9% 만족도 높아…올해 40억 투입 1300명 교육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광학기기 전문업체인 주식회사 캐리마의 이병극 대표는 2년 전 우연히 신문을 읽다가 'CEO 명품 아카데미' 광고에 시선이 꽂혔다. 소기업을 경영하는 이 대표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정과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지만 경영에 별 도움이 안 됐던 기억을 뒤로하고 그는 CEO 명품 아카데미에 수강신청 했다. 실전경영 1기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글로벌경영 2기까지 신청해 수업을 들었다. 수업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특히 함께 강의를 들은 동료 CEO들과 네트워크를 구성, 지금까지도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강소기업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2009년 10월, 소기업 CEO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실전경영연수인 CEO 명품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연수원(이하 연수원)을 통해 진행한 이 아카데미를 거쳐 간 소기업 CEO들은 2300명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1304명이 등록해 1122명이 수료했다. 수료율이 85.9%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의 CEO들이 교육과정에 만족하면서 강소기업인으로 거듭났다. 서장훈 연수원 CEO교육팀 과장은 "주요 교육기관이나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은 비용이 500~1000만원 수준으로 소기업 CEO들이 참가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이를 위해 비용부담을 덜어주면서 고급 수준의 경영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명품 아카데미"라고 말했다.이 아카데미는 상시종업원 수 50인 미만 소기업 CEO(실질경영자, 차세대경영자), 또는 직계가족(가업승계예정자) 등이 지원대상이다. 정원의 30% 이내에서 중기업 이상 CEO 및 임원급 참여도 허용된다.
명품 아카데미는 중진공 연수원이 총괄운영하고 세계미래포럼이 부분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생산성본부와 한국능률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국기술경영협회 등도 교육전문분야지원 단체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보조금 21억원을 포함해 총 예산 40억5000만원을 투입해 소기업 CEO 1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수료기준은 출석률 70% 이상이다. 상하반기 각 2회씩 격주 토요일에 7시간 진행하는 교육으로 과정별로 3~4개월씩 운영한다. 참가자당 교육비용은 320만원으로 정부가 17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정규시간 70% 이상 이수자에 한해 연수비를 50~100만원 환급한다. 정규교육과정은 실전경영, 중소기업사장학, 혁신경영, 미래경영, 창조경영으로 나눠진다. CEO를 위한 경영체크포인트와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 심화과정도 별도로 운영한다. 심화과정에는 미주, 아시아 등 해외선진기업 글로벌 벤치마킹 연수는 물론 포럼과 세미나 등도 포함된다. 심화과정 역시 연수부담금을 활용해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정재환 연수원 연수운영처장은 "명품 아카데미 수료생의 수가 연차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연수생간 네트워크 구축 요구에 따라 지역별 총원우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가정신과 도전의식을 갖춘 강소기업인을 양성해 성공한 기업경영자로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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