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김형태ㆍ문대성 당선자의 성추문ㆍ논문표절 파문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연설에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민생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다른 일로 힘을 낭비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야당에도 부탁드린다"면서 "선거 기간, 여당과 야당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마음에 맞는 새로운 국회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박 위원장은 또 "각 지역의 공약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흡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언제라도 실천본부에 연락 주시면 당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연설문 전문.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박근혜입니다. 선거가 끝난 지도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선거 기간 동안 만났던 많은 분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어느 누구 하나 걱정거리가 없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제 손을 잡고, 하소연하시는 분들을 보며, 그 절박함을 절실히 느꼈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계신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고, 그러려면 먼저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다지곤 했습니다. 이번에 저희 새누리당에게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 그 고마운 마음 결코 잊지 않고, 다시는 실망하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제 한 달 후면 19대 국회가 시작됩니다. 저는 19대 국회는, 많은 면에서 실망을 안겨 주었던 18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이번에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념이 아니라 민생에 집중하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으로 대결하고, 몸싸움이 아니라 비전으로 밤새 논쟁하는, 그런 국회를 기대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생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다른 일로 힘을 낭비할 수는 없습니다. 야당에도 부탁드립니다. 선거 기간, 여당과 야당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국민의 마음에 맞는 새로운 국회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새누리당,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 많은 약속을 드렸습니다. 엊그제 저는 강원도를 찾아가서, 총선공약 실천본부를 발족시켰습니다.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 별로 이 기구를 설치해서, 각 지역의 공약 실천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미흡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언제라도 실천본부로 연락주시면, 당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또한, 선거기간 약속드렸던대로, 취업걱정, 보육걱정, 집 걱정, 노후걱정을 덜어드리는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이내에 관련 법안들을 발의할 것입니다. 현재 각 분야별로 책임을 진 당선자들이 열심히 실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변화와 쇄신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고, 국민 여러분께 정치가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20일 뒤면,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꾸리게 되고, 저도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마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어려웠던 시간이었지만, 늘 힘을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서 계신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적지 않은 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제 손을 잡아주셨던 국민 여러분의 그 아픈 마음, 결코 잊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가겠습니다. 19대 국회를 이끌 새로운 지도부도 정쟁과 정치권의 이득을 떠나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섬기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국회 주변은 봄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몇 일 전까지 봄꽃 축제가 열려서, 많은 국민들께서 국회를 찾아오시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19대 국회가, 이렇게 늘 국민들께 행복과 기쁨을 드리는 좋은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항상 봄꽃 같은 희망과 기쁨이 넘치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와 새누리당,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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